[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SK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며, 목표주가도 기존 13만7000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14일 "비상장 자회사 케이파워의 실적상향과 핵심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주가상승에 따른 SK의 기업가치 상승분을 반영했고 SK C&C와의 이중지주회사 문제 등 지배구조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적정 할인율을 다른 지주회사 대비 높은 40%로 적용하더라도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32%에 이를 정도로 저평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케이파워 등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상승은 SK자체 매력확대로 이어져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대안투자매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SK를 통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대안투자 매력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의 주가는 지난 해 8월 이후 SK이노베이션과의 주가흐름과 연동되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대안투자성격을 회복했는데, 이는 SK주가 상승의 필수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 NAV에 42% 기여하는 핵심 자회사로서 2009년 5월까지 두 회사 주가간의 상관계수는 0.96에 이르렀으나, SK C&C의 상장이 추진되며 실질 지주회사 이슈가 본격화된 2009년 6월부터 지난 7월까지 상관계수는 0.05까지 떨어져 SK 주가도 10만원대 이하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회복된 대안투자성격은 향후에도 지속, SK이노베이션의 가치상승이 SK주가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일본지진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수혜가 SK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케이파워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호조는 SK의 자체 매력을 증대시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대안투자 성격을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SK가 100% 보유한 케이파워는 2010년 순이익이 3377억원(전년비 84% 증가)에 이르러 성장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으며, SK해운과 SK건설 역시 올해 이후 점진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통해 SK의 우량 비상장 자회사 가치가 부각 될것으로 예상했다.
핵심 자회사 (SK이노베이션 및 SK텔레콤)의 경우 SK의 연결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IFRS도입으로 인해 SK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SK의 보유 지분율이 50%를 넘는 비상장 자회사의 경우 SK의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기 때문에 IFRS 도입 후 SK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비상장 자회사 중 케이파워는 고유가 유지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호조에 따라 향후 견조한 수익성이 예상되어 SK 손익계산서상 기여도가 크게 상향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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