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일본 대지진에 따른 재해보험금이 최소 145억 달러에서 최대 346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리스크 분석회사인 에어(AIR) 월드와이드는 13일 성명을 통해 "자체 모델을 통한 분석 결과, 보험계약자의 손실이 이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도 "구호노력이 진행 중인 만큼 피해 평가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규모는 국제 보험산업계가 지난해 전 세계 전체 재앙(catastrophe)에 지급한 보험금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 추정치가 지진 및 그에 따른 화재로 인한 주거·상업 빌딩 및 관련 재산 등에 피해를 반영했을 뿐 쓰나미의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쓰나미 영향분을 반영할 경우 '상당한(significant)' 수준의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규모 8.8의 대지진이 지난해 2월 말 칠레를 강타한 직후 칠레에 지급할 보험금이 20억~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당시 칠레의 보험금이 최고치인 80억 달러에 달할 경우, 1994년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진 때의 보험금 220억 달러(물가상승률 환산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라고 밝혀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보험금은 사상 최대 규모가 확실할 전망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AIR) 월드와이드는 50개국 이상에서 자연재해와 테러리즘으로 인한 리스크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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