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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 신제강 공장, 이르면 이달말 준공식

“녹슬까봐 경북지역 텐트 전부 모아 공장 덮어”
연인원 90만명 투입···인명 사고 한 건도 없어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의 포항 신제강 공장이 이르면 이달 말 준공식을 갖는다.

포스코는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은채 내부 행사로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준공식을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광양 신후판 공장 등 포스코 사업장을 사내 방송망으로 연계함으로써 준공식을 모든 직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제강공장은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에 지은 기존 100t 규모의 전기로가 들어선 제1제강공장을 대체할 새로운 제강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300t 규모의 전로 2기가 설치됐으며, 연속주조 라인은 연간 235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선재용 블룸 연주기 1기와 두께 400mm의 극후물 슬래브를 양산할 수 있는 연주기 1기가 설치됐다.

총 1조5000억원을 투자된 이 공장은 지난 2008년 6월 착공해 당초 지난해 9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공정률 93%까지 진행된 지난해 6월 국방부가 공장입지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상 비행안전 5구역으로 높이 66.5m 이상 구조물을 세울 수 없는 장소인데, 포스코가 높이 84.7m의 건축물을 지으려고 했다며 공사 중단 조치를 내렸다.


권영식 포스코 신제강사업 추진반장은 포스코 사내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고 건물이 다 올라간 상태에서 고도제한 명령을 받았다. 신제강 공장보다 가까운 쪽에 신제강 비슷한 건물들이 6개나 있었다”며 “처음 공장을 지을 때 이 정도 위치에 이정도 높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고, 포항에는 땅이 없어서 후판공장도 광양에 간 상황이었는데, (사업장간)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이 자리 밖에 없었는데 (중단 조치로) 참 막막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태풍이나 폭우가 오면 설비가 부식된다. 이를 막기 위해 경북 지역에 있는 텐트회사들을 다 수소문해 전체 설비를 비로부터 태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씌었고 덕분에 우리 근로자들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초 조건부 공사 재개 허가를 받은 포스코는 지난달 완공후 시운전에 돌입했으며, 성공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신제강 공장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는데, 블룸(긴 기둥모양으로 돼 있고 단면이 직사각형이며, 빌릿보다 훨씬 두꺼운 철강 반제품. 건축용 대형 형강을 만드는 데 쓰임)을 동시에 8개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한번에 다수의 블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


기존 400t 연주기의 저생산 문제를 개선한 신개념 수직만곡형 연주기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철강판을 만드는 데 쓰이는 반제품인 슬래브의 품질과 생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이와 함께 신제강공장이 들어선 위치는 기존 1000만t을 생산하는 2제강 공장과 서로 물류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세계 최초로 대형 제강공장간 용강운반 루트를 개설하며, 2제강공장과 동일한 300t 규모의 공장을 신설했기 때문에 모든 자재와 설비공유가 가능하다.


2제강 출강용강을 3제강에서, 3제강에서 생산된 용강을 2제강에서 처리 가능한 미래지향적인 설비라는 것이다.


포스코는 신제강공장의 환경문제와 관련해 또한, 기존제강공장 대비 집진능력 보강을 위해 정적 냉각기, 전로상부 루프 집진등을 설치해 외부로 먼지 유출이 최소화 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4년여의 신제강공장 공사 기간 동안 연인원 90만명이 투입됐으나 단 한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백희 포항제철소 제강부 3공장장은 “신제강공장을 통해 연간 조강 생산량이 200만t 가량 늘어나고 원가 경쟁력 및 품질을 확보하게 됐다”며 “주력 생산품은 후판과 선재이며, 향후 극세선에서 극후물까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공장이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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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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