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부증권은 14일 예상치 못한 설탕가격 인상을 반영해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6.4%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음식료업종 톱픽으로 추천했다.
차재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상향은 소재식품 부문의 이익 창출력이 다시 확보됐다는 점을 반영해 DCF로 계산된 영업가치(2조3630억원)를 11%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설탕 매출액은 6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해 8월과 12월에 8.4%, 9.7%인상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설탕가격 인상 효과는 20%이상이라고 판단했다.
원당가격이 파운드당 30센트 수준에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설탕부문 마진 압박은 해소된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아울러 소재식품의 가격 전가력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밀가루 가격 인상도 검토중이며 하반기 경제운영의 초점이 물가에서 성장으로 간다면 그동안 억제됐던 식품가격 인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세계 곡물 기말재고율이 상승하고 있고 미국의 봄밀, 대두의 작황 호조 전망으로 곡물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며 "CJ제일제당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라이신, 핵산 등 해외바이오 사업을 통해 극복하고 있으며 올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과 함께 해외사업의 가치가 재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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