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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날 잊었다간 미개인 취급 당하는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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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3월8일은 무슨 날일까. 정답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제정된지 무려 100년이 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떤 나라에선 남성들이 이날을 그냥 지나쳤다간 여성들에게 매장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남성보다 여성의 사회적 권리가 높은 러시아 이야기다.

13일 모스크바 현지 언론과 코트라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여성의 날은 러시아 최대 명절 중 하나다. 명절 당일은 공휴일이며 전일에도 학교, 회사 등이 단축 수업, 단축 근무를 한다.


이날은 모든 남성이 연인뿐만 아니라 주변거래처, 친구 등 주변의 여성들에게 꽃, 초콜릿, 화장품, 의류, 가전 심지어는 현금에 이르기까지 작은 선물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오랜 전통으로 자리잡혀 있다. 만약 선물을 잊으면 미개인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여성의 날이 되면 평소에 쇼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부인·여자친구·여성친척·학교 및 직장 여성들을 위한 선물 고르기 대열에 참여해야 하는 분위기다. 여성의 날 선물로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은 꽃이 절반 가까이로 압도적이며, 이외에 상품권·초콜릿·화장품·가전·귀금속·현금 등이다.


모스크바 시내 대형 백화점은 며칠 전부터 여성을 위한 선물을 사려는 인파들이 몰려들며 북새통을 이룬다. 이 여파로 시내 백화점 주위와 시 외곽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주변은 연일 극심한 체증을 겪는다.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신년연휴 전후보다 여성의 날 전후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더 큰 특수를 누린다고 할 정도로 선물을 많이 하는 날이다.


무엇보다 이날 가장 대목을 맞는 업종은 꽃을 판매하는 화훼업종이다. 여성의 날을 전후한 3월6~8일 약 2~3일간 일 년 꽃 매출액의 약 10~15%를 판매한다. 통상 이 시기에 꽃의 가격은 평상시에 비해 약 40~100% 인상돼 장미꽃 한 송이에 8000원 이상이 되고 당일에는 꽃을 사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초콜릿 역시 연간 매출액의 약 10%가 여성의 날에 발생한다. 때문에 이 시즌을 맞이해서 업체들은 특별포장을 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러시아는 최근 경제회복에 따른 실질소득증가로 구매력이 커지고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 등 우리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소비시장"이라며 "특히 여성의 날 등 주요 명절을 이용한 마케팅활동은 현지에서 의외로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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