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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야간조명제한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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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야간조명제한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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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정부의 '야간조명제한'이 골프장으로 불똥이 튀었다.


에너지절약정책으로 영업시간 외에는 조명을 끄도록 하는 일시적인 제한으로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IMF외환위기 이후 14년 만에 재개된 민간 시설 강제 소등에 민관이 합동하는 분위기다.

골프장에서는 그러나 "가뜩이나 안 좋은 상황에서 영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울상이다. 골프장 영업시간을 일출부터 일몰까지로 규정하고 있다는 데서 문제가 불거졌다.


서울 지역의 현재 일출시간은 6시50분이다. 보통 6시30분경 첫 팀이 출발하는데 일출 전이라 첫 한 두 홀은 라이트를 켜고 플레이를 하게 된다. 일몰시간은 6시30분경. 마지막조가 1시30분~2시경 출발하면 마지막 한 두 홀 역시 라이트를 켜야 한다. 골퍼 입장에서 정상적인 플레이조건은 아니지만 수도권의 골프장 수급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정책으로 일출 전과 일몰 후에는 라운드가 불가능해졌다. 골프장 관계자는 "2부제로 운영할 경우 보통 82팀을 받는데 맨 첫 조와 마지막 조 시간을 단축시키니 74~76팀으로 줄었다"고 설명한다. 당연히 오전 5시 전후로 시작하는 새벽골프는 아예 없어지게 됐다. 새벽 시간까지 활용해 3부제로 운영할 경우 하루에 120팀까지 소화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손실이다.


2008년 글로벌경제위기 때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조명 제한도 일몰 후 2시간까지는 라이트를 허용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조치는 상당한 무리수라는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골프장들은 어쩔 수 없이 18홀을 다 못 마치는 조에 대해 '홀별 정산제'라는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예 안 치겠다"며 예약을 취소하거나 9홀 플레이로 마치는 사례가 많아졌다.


골프장들은 지난해부터 입장객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지난겨울 폭설과 한파로 장기휴장이 불가피해 이번 조치가 설상가상격이다. 여기에 봄 시즌은 시작됐지만 경기 악화로 골퍼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졌고, 고유가에 운영 경비까지 늘어나 '3중고'에 시달리게 된 셈이다.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5일 연속 떨어져야 야간조명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속수무책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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