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평생 다른 사람의 죽음, 그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고 했던 윤지훈(박신양). 이제 윤지훈은 자신의 몸에 남긴 '싸인'을 통해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10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SBS '싸인'의 최종회는 윤지훈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됐다. 윤지훈의 집을 찾아갔던 고다경(김아중)은 침대 위에 누워 있던 윤지훈을 발견했다. 그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고다경은 주차장에서 스쳐지나간 강서현(황선희)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녀가 윤지훈을 죽였다고 생각했다.
이미 윤지훈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의 이명한(전광렬) 원장을 찾아, 머지않아 낯익은 죽음이 있고, 그 사람이 마지막으로 몸에 남긴 신호 '싸인'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지훈은 이명한 원장이 직접 부검을 해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고다경은 부검을 맡았다. 177cm, 78kg의 윤지훈은 외상이 없었다. 고다경은 부검을 통해서 윤지훈이 비구 폐색성 질식사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윤지훈의 죽음은 서윤형 죽음과 동일했다. 100% 타살인 것.
고다경은 사인은 밝혀졌지만 누가 죽였는지 모른다. 이제 범인을 찾아야할 때다. 윤지훈은 자신의 몸에 '싸인'을 남겼다.
고다경은 부검을 할 때마다 윤지훈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시신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여""부검에 개인적인감정은 금물이다""한번 태어난 이상, 살아가면서 숨 쉬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
윤지훈이 생전에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고다경은 침착하게 부검했고, UV장치를 이용해 그의 몸에서 미세 섬유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최이한(정겨운) 형사는 윤지훈 집에서 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최이한은 증거가 없다는 윤지훈의 집을 훑어보면서, 집 내부가 동영상에 찍혔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영상에는 윤지훈을 죽이기 위해서 강서현이 한 짓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강서현은 약물을 이용해서 그를 죽였다. 또한, 쿠션을 이용해서 호흡을 하지 못하도록 질식했다.
'싸인'은 국과수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결국 국과수는 어떤 권력에도 지배받지 않는 독립이 필요하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권력이 필요했다는 말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그동안 '싸인'은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서 조직적으로 사건이 은폐되기도 하고, 타살이 자살로 된다는 내용도 보여줬다.
한편, SBS '싸인'의 후속으로 이요원 조현재 배수빈 서지혜가 출연하는 '49일'이 16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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