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채지용 기자]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인 10일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세 불안 영향으로 하락마감 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함께 매도폭을 키우며 지수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개월 만에 3%로 인상했지만 이미 시장은 인상에 무게를 두고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57포인트(1.08%) 내린 1979.90을 기록 중이다. 1999.38로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잠깐 2000선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키우며 1880선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대 외국인·기관의 '대치 상황'은 여전하다. 현재 개인은 장 초반보다 '사자'폭을 확대해 1996억원어치를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은 1270억원, 기관은 51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기관의 경우 투신, 기타계, 사모펀드, 보험 등은 팔고 있는 반면 증권, 은행, 종금은 사들이고 있다.
주요업종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전기전자(-2.04%)업종을 비롯해 운송장비(-2.01%), 철강 금속(-1.13%) 등이 내리고 있다. 금리 인상 효과를 선반영한 금융업종은 오히려 하락세다. 현재 2.06% 가량 조정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흐름이 좋지 않다. 삼성전자(-1.91%)를 비롯해 현대차(-2.65%), 포스코(-1.07%), 현대중공업(-1.77%), 현대모비스(-1.79%), 기아차(-2.23%), 신한지주(-1.96%), KB금융(-1.03%)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523.70으로 상승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2.63포인트(0.50%) 내려 520.07을 기록 중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금통위의 금리인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소폭 반등했다. 전날보다 1.1원 내린 1114.5원으로 출발해 현재 1.35원 오른 1116.95에 거래되고 있다.
금리인상 재료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 된데다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금리인상보다는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김유리 기자 yr61@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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