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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감독 "마크 월버그-크리스천 베일 캐스팅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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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감독 "마크 월버그-크리스천 베일 캐스팅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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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영화 '파이터'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 두 주인공 마크 월버그와 크리스천 베일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영화 '파이터'는 백업 선수 출신의 전설적인 아일랜드 복서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가 말썽쟁이 이복 형 디키 에클런드(크리스찬 베일)와 함께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실화극이다.


83회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 패턴을 연구하고 영화 '파이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대입하면서 캐스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쓰리 킹즈' 이후 두 번째로 같이 작업하게 된 마크 월버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러셀 감독은 월버그가 자연스런 연기를 추구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미키 역에 누구보다 적합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하는 것이 티가 나지 않게 하는 자연스런 방식의 연기를 하는 배우이기에 미묘한 감정 변화를 보이는 미키 역에 캐스팅됐다. 극중 미키는 폭풍 속에서 폭풍에 대해 반응하며 감정선의 중심을 잡는다. 러셀 감독은 이같은 미키의 캐릭터와 월버그의 연기 스타일이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디키는 미키와 정반대의 지점에 있는 인물이다. 매번 말썽을 일으키는 그는 무척 매력적이고 재능이 있으며 자신과 남들을 힘들게 만드는 캐릭터다. 크리스천 베일은 디키 역을 소화하기 위해 14kg을 감량하고 뒷머리에 '땜빵'을 만들었으며 기괴한 이를 끼워넣었다.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베일의 연기 스타일은 디키 역에 최적이었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 멜리사 레오와 함께 후보에 올랐던 에이미 애덤스는 주인공 여자친구의 전형성에서 탈피해 "마법에 걸려 있는 여자 대신 주먹을 날리는 인물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덤스가 연기한 샬린은 미키의 누나들에게 주먹질을 한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은 "감독으로서 관객들에게 바라는 것은 이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관객의 마음을 잡아 끌며 예상치 못했던 여정 속에서 놀라게 만드는 것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이 등장인물들에 대해 다양한 감정과 많은 애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83회 아카데미 남녀조연상을 수상한 '파이터'는 10일 개봉했다.


'파이터' 감독 "마크 월버그-크리스천 베일 캐스팅 이유는..."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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