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시리즈 두번째 대회서 우승 경쟁, 카이머와 웨스트우드, 도널드는 '넘버 1 전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39ㆍ사진)의 가파른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양용은이 오늘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골프장 블루몬스터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가 바로 '돈 잔치'로 유명한 WGC시리즈의 두번째 대회다. 지난해까지는 CA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다 올해부터 자동차기업 GM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대회명이 바뀌었다.
총상금이 무려 850만 달러에 우승상금이 140만 달러다. 이번에도 세계랭킹 50위까지의 정상급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올해는 마틴 카이머(독일)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세계랭킹 1~ 3위가 한 조로 편성돼 첫날부터 '골프황제'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텃밭'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우즈에게는 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통산 6승, 블루몬스터에서만 3승을 거뒀다는 달콤한 기억이 반갑다. PGA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에서도 이 같은 점을 높이 평가해 우즈를 우승후보 1순위에 올려놓았다. 우즈는 필 미켈슨,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와 한 조로 편성됐다.
국내 팬들은 당연히 양용은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2009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챔프'에 오른 양용은은 지난 주 혼다클래식에서 막판 '몰아치기'를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다. 양용은은 특히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7언더파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코스와도 찰떡궁합이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뒤를 받치고 있고, 김경태(25)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 등 '영건'들이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과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동반출전한다. SBS골프에서 1, 2라운드는 새벽 4시부터, 3, 4라운드는 새벽 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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