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대신증권은 10일 삼성SDI가 자회사인 SMD의 증자가 예상됨에 따라 생기는 지분율 희석 우려가 지나치다며 목표가 23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강정원 애널리스트는 “자회사인 SMD가 2분기부터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MOLED) 5.5세대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자금조달을 위한 증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MD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50대50으로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지분율 하락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강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우려는 신주발행가액을 순자산가치기준으로 산정한데서 비롯된 지나친 우려”라고 판단했다.
비상장주식가치를 평가할 때 회사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데 수익가치까지 고려할 경우 SMD의 신주발행가액은 크게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아직 SMD의 증자규모와 삼성SDI의 배정액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신주발행가액을 15만7372원으로 평가하고 증자규모를 2조5000억원, 배정액을 30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증자 후 삼성SDI의 지분율은 50%에서 39.2%로 하락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당순자산가치를 반영할 경우 삼성SDI의 지분율이 27.9%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산출되지만 수익가치를 배제하고 신주발행가액을 결정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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