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8일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삼성SDI는 2차전지 전세계 1위 등극 및 폴리머전지 부문에서의 빠른 성장으로 다시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올해 삼성SDI 2차전지 물량은 17.1%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은 10% 이상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부족분은 지분법평가이익이 보강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올해 실적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대신 세전이익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며 "이는 PDP 모듈, CRT가 감소하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순이익은 AM OLED 효과로 6816억원(91.0%) 가량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을 50%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이로 인한 지분법평가이익은 3408억원이 된다"며 "다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증자 가능성이 있어 지분율 희석에 따른 순이익의 변화는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태블릿PC, 스마트폰의 확대에 따라 삼성SDI가 받는 수혜의 폭은 크다"면서도 "삼성SDI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지분율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투자자들이 소극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수가 존재한다는 것.
그러나 투자자들의 선택이 영업이익이 아닌 순이익으로 전환되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율 변화를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할 수 있는 선까지 수용한다면 삼성SDI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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