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장자연 편지’의 필적 및 지문 감정에 착수했다.
분당경찰서는 9일 오후 브리핑에서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전 모씨의 감방, 개인사물함, 영치물품 보관함을 수색, 장자연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23장, 편지봉투 20여장, 신문스크랩 70여장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물품을 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전달, 필적 및 지문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장자연과 전 씨의 친필을 토대로 비교 분석할 것”이라며 “친필로 확인될 경우 사실관계 파악 뒤 재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수사 여부는 약 일주일 뒤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BS ‘8시 뉴스’는 2009년 3월 자살한 배우 장자연의 자필 편지를 입수했다며 일부를 6일 공개했다. 이에 경찰은 8일 원본을 소지한 전 씨에게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9일 오전 2박스 분량의 물품을 발견했다.
한편 압수한 편지봉부 가운데 상당수는 수발신 내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5장에만 사용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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