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물가상승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파와 구제역에 따른 공급 충격에 수요 충격이 더해져 물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봤다.
KDI는 이날 '3월 KDI 경제동향'을 통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구제역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공업제품 가격도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KDI는 여기에 더해 "수요측 요인을 주로 반영하는 서비스 물가도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2.2%)보다 높은 상승률(2.5%)을 기록해 상승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KDI는 그러나 "국제유가 급등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KDI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유가가 뛰겠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공급 여력을 고려하면 유가 급등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KDI는 한편 물가를 제외한 산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고용시장 등 실물 경제는 대부분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