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9일 물가급등 사태와 관련, "(김중수 한은) 총재님이 경제에 대해 모르거나 청와대 눈치 보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은의 청와대 눈치보기가 도를 넘었다. 한은 내부 직원들도 한은 총재의 임무 수행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과거 한은총재 내정 직후 물가와 성장이 상충될 경우 선택을 묻는 질문에 "어떤 국면에서 물가, 어떤 국면에서는 성장이 중요하다. 정책방향에 대한 결정은 국가수반이 한다"는 김 총재의 답변을 상기시킨 뒤 "한은 총재가 이야기할 것이냐"고 반문하며 "성장과 물가가 상충할 때 물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문제는) 곡물값, 유가, 채소값으로 변명할 문제가 아니다. 근원물가가 3%가 넘었다"며 "2월 금리 동결 때 '금리인상 속도는 적절하고 물가상승 속도는 크지 않다'고 했다. 목표치 크게 웃돌아 4.5%까지 물가가 올라갔는데 어떻게 이런 인식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지난주 호주 방문 사실을 소개하며 "한국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내부적 이유가 있느냐가 중국 측에서 물어보더라"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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