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현대증권은 9일 STX팬오션이 방글라데시에서 중지됐던 선박해체 사업을 다시 재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70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양희준 애널리스트는 “선박 해체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지난해 5월부터 영업이 중지돼 왔지만 이 때문에 방글라데시 내 일자리 10만개가 없어지고 철강재 가격이 폭등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자국의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환경오염 문제를 눈감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방글라데시의 스크랩 야드는 2008년 전체 선박해체량의 약 40%를 담당한 것으로 방글라데시 정부에서 해체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되면 벌크선 수급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양 애널리스트는 “현재 벌커운임은 1200~1300 수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15년차 케이프사이즈 중고선의 가치는 금융위기 수준이지만 고철가격은 이에 절반에 육박해 2008년 12월 대비 2.5배 가량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계선박의 폐선이라는 공급조절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에는 모두가 우려하는 벌크 침체의 장기화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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