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우증권은 3월 이후 광고경기의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광고미디어업종에 대해 비중축소를 권고했다. 톱픽은 SBS콘텐츠허브를 추천했다.
변승재 애널리스트는 "향후 광고시장 하락 여부에 따라 미디어 기업들의 광고매출 하향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비관적인 산업 전망에도 일부 개별 종목의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고경기에 둔감하고 독자적인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군들이
향후 투자대안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현재 이런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하는 기업은 SBS콘텐츠허브로 판단했다. 광고 매출 비중이 작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시청자의 시청 욕구는 경기와 무관하게 커지고 있는데다 최근 SBS 방송 콘텐츠의 질적인 개선이 일어나면서 해외수출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궁극적으로 올해 SBS콘텐츠허브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현재 현격히 낮게 평가되고 있는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광고미디어업종이 동기대비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었다. 그러나, 예상외로 1~2월 국내 방송광고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0.7%, -6.7% 증감했다고 밝혔다.
1~2월 방송광고 시장이 예상외로 호조를 보인 이유는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그룹 차원의 투자 확대 계획 발표가 잇따르는 등 기업 투자 심리가 광고 시장에 호의적이었고, 예년보다 긴 설날 명절 특수까지 가세하면서 소비 경기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1~2월 방송광고 시장의 활기가 3월 이후에도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2월을 기점으로 중동발 국제 유가 불안과 소비자물가 불안이 겹치면서, 3월 이후 국내 소비 경기와 광고시장 경기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그는 "결과적으로 3월을 전후해 국내 광고 시장에서의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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