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교육대장주 메가스터디가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적 악화까지 겹치며 체면을 구겼다.
메가스터디는 8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9% 감소한 8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12% 늘어난 2457억, 당기순이익은 11.04% 줄어든 607억원이었다.
메가스터디측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3.1%로 전년도의 35.6% 대비 2.5%P를 하락했다"면서 "이는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등 온라인이 초중등부와 오프라인학원 매출 성장에 비해 부진했고 3분기 진행된 교재무료 행사로 교재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학원 재원생에게 지급 예정인 장학금 규모의 추계액 증가에 따른 것이다. 당초 메가스터디측은 학생들에게 지급할 장학금 총액을 30억원 정도로 잡았으나 그 액수가 60억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실적 뿐 아니라 주가도 요즘 신통치가 않다.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메가스터디의 주가는 14.7% 넘게 빠졌다.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밀렸다. 올해 시총 6위로 시작한 메가스터디는 1월초 주가가 20% 넘게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5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9위로 내려앉았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실적이라도 상승 모멘텀이 되어줘야 하는데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판이다.
메가스터디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2830억원, 963억원으로 잡았다. ▲고등부 온라인 회원 확대 및 상품 차별화를 통한 성장성 회복 ▲양지기숙학원의 신규 론칭을 통한 오프라인 학원 매출 확대 ▲초중등 상품의 경쟁력 강화 및 프리미엄 상품 개발을 통한 성장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34%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레벨 업을 위해서는 중등부, 성인부, 해외 사업 다각화에 대한 메가스터디의 노력이 가시화된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2011년 매출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프로모션 비용 및 성과급, 오프라인 학원 사업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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