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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예측이 '業'인 증권사 CEO, 자사주 투자 성적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2초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사주 투자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의 자사주 투자 수익률은 부진하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와 무상신주 취득을 제외한 장내 취득주식은 3만14주. 평균 유상신주 취득 및 장내매수가격은 4만9214원으로 미래에셋의 7일 종가 기준 4만7350원과 비교하면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장옥수 부국증권 사장은 보유한 자사주가 신통치 않다. 장 사장이 보유한 주식은 1만5000주. 주당 평균 2만3416원 꼴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하지만 부국증권 주가는 이에 못 미친 1만7000원에 머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유창수 부회장도 주당 695원에 14만5000주를 사들였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675원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골든브릿지 강성두 사장도 자사주 투자로 쓴 맛을 보고 있다. 강 사장은 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7일 종가는 1650원으로 주당 매입가격이 1934원인 점을 감안할 때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


코스피지수가 급등락하면서 시장 예측을 '업'으로 하는 증권사 최고경영자들에게 원금손실의 굴욕을 안긴 것이다.


반면 평가 이익을 얻고 있는 CEO도 있다. 자사주 투자수익률 1위는 정회동 NH투자증권 사장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09년 1월 주당 평균 6505원에 4만주를 샀다. 모두 2억6000만원어치다. 지난해 5월에도 주당 5000원에 2000주를 배당받았다. 7일 기준 NH투자증권 현재가는 9780원으로 가장 높은 평가수익을 얻고 있다.


대우증권 임기영 사장은 2009년 6월 취임 당시 5000주를 매입한 이후 지난해 3월에도 5000주를 사들였다. 1만주를 사들인데 들인 돈은 모두 2억155만원이다. 평균 취득단가는 2만155원으로 현 주가 2만3400원 보다 낮아 평가 이익을 얻고 있다.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이 보유한 주식은 9200주다. 2008년 5월 신규 선임된 이래 최 사장은 이달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평균 1만2253원에 사들였다. 현대증권 주가는 현재 1만3250원으로 최 사장의 자사주 취득단가를 웃돈다.


HMC투자증권 제갈걸 사장은 주당 1만8900원에 4만6416주를 사들였다. 현재 HMC투자증권의 주가는 2만500원이다.


KTB투자증권 주원 사장은 신통치 않다. 주원사장이 보유한 주식은 4만주로 주당 평균 3921원에 사들였다. KTB투자증권의 현재 주가는 4290으로 소폭 이익에 그친 상황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사주에 투자한 몇몇 CEO들이 평가손실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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