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저축銀, "나, 떨고있니?"

- 우리금융, 삼화저축銀 내일 본계약..정상화 나서
- 대형 금융지주 잇단 러브콜 입지축소 전전긍긍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잇달아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중소 저축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금융지주 소속 저축은행이 늘어날 경우 중소 저축은행의 설 자리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9일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저축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새로 설립할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이전하고 영업 정상화에 나서게 된다. 영업 재개 시기는 이르면 이달 24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 외에도 저축은행 1~2곳을 추가로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개의 저축은행을 금융지주에 편입시켜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당국이 경영 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한 97개 저축은행 중 추가 인수 대상을 고르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외에 KB금융ㆍ신한금융ㆍ하나금융지주 등도 저축은행 인수 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저축은행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도 저축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금융지주사들은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은행 영업의 사각지대였던 5~6등급 이하의 저신용자까지 고객층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든 고객을 계열 저축은행에 소개시키는 방식으로 연계 영업을 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 소속 저축은행들은 연계 영업으로 시너지를 낼 뿐 아니라 지주 소속이라는 안정감으로 낮은 금리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 저축은행들은 각 은행만의 특화된 영업 전략을 세우는 등 먹거리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