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일본 2위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의 중국 판매가 증가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중 단독선전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닛산자동차의 중국내 신차 판매가 올해 1∼2월 26.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닛산은 올들더 두달 동안 18만19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신문은 시기적절한 신차 공개와 기존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여 매출신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말 닛산은 2010 광저우 모터쇼에서 글로벌 세단 써니(Sunny)를 공개해 올해 초 판매를 시작했고 준중형 세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흐름에 잘 편승했다. SUV 차량 판매가 강세를 보인 것도 매출 증가에 큰 힘이 됐다.
일본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판매는 지지부진했다. 스즈키, 마즈다, 미쓰비시 자동차 판매는 8∼16% 감소했다. 도요타는 5.3%, 혼다는 4.4% 감소했다.
닛산을 제외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중국 베이징시가 지난해 말 극심한 교통체증을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등록대수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베이징시 시민들에 한해 한 개의 번호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기준치보다 20% 이상 연비효율이 좋은 소형차 구입자에게 1회 3000위안(약51만원)까지 환급해 주는 혜택을 부여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함에 따라 소형차 판매가 타격을 입었다.
반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독일의 폭스바겐은 계속해서 두자릿수 성장율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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