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7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Ba1에서 B1으로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Negative)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은 그리스의 국가 부채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 부채 상환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부채 축소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그리스 정부가 세금을 거둬드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능력에도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2013년 출범할 유로안정화기구(ESM)가 그리스에 자금 지원을 계속할지도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리스 국가 부채 상환이 계속 부진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추가로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면서도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서 벗어난다면 신용등급을 다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그리스의 국가부채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이유로 신용등급이 여러차례 하향 조정 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중이다. 영국 런던시간으로 오전 8시1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39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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