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10곳 가운데 1곳 ‘이상’, 3월말까지 정비키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전국 구제역 매몰지 10곳 가운데 1곳이 정비·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문제점이 발견된 해당 지역을 3월말까지 정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매몰이 진행 중인 304개소를 제외한 전국 매몰지 4172개소 가운데 9.8%에 달하는 412개소가 정비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12개소를 내용별로 살펴보면 옹벽 및 차수벽이 함께 필요한 곳이 18개소, 차수벽공사가 133개소, 옹벽 공사가 82개소, 배수로 정비공사가 85개소, 사면보강공사가 94개소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94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112개, 강원 44개, 충남 25개, 충북 20개, 경남 8개, 인천 5개, 전남 3개, 전북 1개 순이다.

또한 매몰지 반경 500m이내 위치한 지하수 급수원 46곳에 대한 국방부의 수질검사에서는 전체 급수원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는 환경부의 ‘가축 매몰지 환경관리 지침’에 따라 침출수에 의한 오염여부를 추정할 수 있는 항목에 대해 조사가 실시됐다. 국방부는 향후 1년간 급수원에 대한 일반오염물질 검사를 매월 1회씩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정비가 필요한 매몰지에 대해서는 오는 3월말까지 보완을 완료할 방침”이라며 “119를 비롯한 중대본 내에 ‘매몰지 기동대응반’을 운영해 신속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2차 전수조사에서 대상으로 선정돼 이미 통보된 정비·보완 매몰지 273개소 가운데 174개소는 현재 공사 중에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 내 위치한 강원도 횡성의 매몰지 2곳과 매몰과정에서 비닐이 훼손돼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는 경기도 용인의 매몰지 3곳은 이미 이전이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