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중 절반이 넘는 곳이 국민의 절반가량이 사는 한강 유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상수원 수질에 비상이 걸렸다.
매몰지에서 유출된 침출수는 하천을 거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과 상수원 보호 구역을 지나는 경우가 많아 수도권 상수원 수질관리가 위험에 처한 셈이다.
16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국 각 시도에서 입수한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3882곳을 전수조사해 분석한 결과, 2520곳(64.9%)이 약 2500만명이 사는 한강 유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유역 매몰지에는 경기도에 속한 2026건 외에 강원·영서지역 421건, 한강과 인접한 충북 북부지역 73건이 포함돼 있다.
그 외에 낙동강 유역인 경남 경북과 대구 부산 등의 매몰지는 908곳, 금강 유역인 충남 및 충북 일부 지역은 총 359곳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매몰지가 상수원보호구역 밖이라 하더라도 침출수가 결국 도착하는 곳은 강 등 하천일 수밖에 없다"며 "이 침출수가 상수원보호구역을 지나 하천으로 빠져나가면 결국 상수원보호구역이 오염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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