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자금동원 능력으로 본 대한통운 인수전

시계아이콘01분 0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한통운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포스코, 롯데그룹, CJ 등 재계순위 상위권의 대기업이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인수합병의 승패가 인수 가격에서 결정되는 만큼 자금동원능력이 큰 포스코와 롯데가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우에 따라서 대한통운의 매각가가 2조원 규모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어 2조원 이상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포스코, 롯데가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CJ역시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을 팔 경우에는 2조원 가까운 현금 동원이 가능한 만큼 이재현 회장의 인수의지에 따라 복병이 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인수 후보 세 곳 중 자산총액이 가장 큰 곳은 롯데다. 롯데그룹은 자산총액이 67조원에 달해 상호출자제한기업 중 7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와 CJ는 각각 53조원, 13조원 규모로 8위, 23위를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롯데그룹이 높지만 동원가능한 현금성 자산은 포스코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의 경우 최근 2,3년 사이 지속적인 국내외 대규모 M&A를 통해 그룹 규모가 급속히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포스코의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최소 3조2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다만 9조원에 달하는 차입금과 기업 운영에 당장 필요한 자금 등이 있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을 모두 대한통운 인수대금으로 사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회사채 발행이나 브릿지론 등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그룹의 경우에는 계열사인 롯데쇼핑, 호남석유, 롯데제과 등을 따져봤을 때 2조원대 초반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 역시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 등 의 차입금 규모가 커 순수한 내부 자금만 갖고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는 최근 인도네시아 마타하리 인수가 무산됨에 따라 재무적인 여력이 커졌다"면서도 "최근 1,2년 사이에 타이탄, GS리테일 백화점과 마트부문, 바이더웨이 등 굵직한 M&A를 성공시킨 만큼 무리한 베팅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원 정도로 포스코나 롯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들은 시가 1조2000억원 가량의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포함할 시에 2조원 이상의 자금 동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인수의지가 강할시에는 포스코 롯데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