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가을 시즌에는 현존하는 미드 중 어떤 시리즈가 살아남을까. 바야흐로 3월에 들어서면서 5월 최종 발표되는 연장과 종방 시리즈의 윤곽이 차차 드러나고 있다. 우선 CBS는 매주 월요일 시트콤 블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빅뱅이론>과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를 각각 3시즌과 2시즌 연장 방영으로 장기 계약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미디어에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찰리 쉰과 제작진의 불화로 시즌 9이 조기 종영된 <두 남자와 1/2>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BS 측은 찰리 쉰의 발언과 행동 때문에 나머지 4 에피소드의 제작을 취소한다고 밝혔고,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또한 최근 연예 주간지 TV 가이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청자 50% 이상이 <두 남자와 1/2>의 종영을 원하고, 미디어 관계자들 역시 CBS의 발표 후 찰리 쉰의 수 없는 TV 인터뷰와 그의 초췌한 모습, 논리에 맞지 않는 발언 등 <두 남자와 1/2>의 연장은 거의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CBS 관계자들이 현존 인기 시리즈를 장기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것. <두 남자와 1/2>와 <빅뱅이론>의 크리에이터이자 프로듀서, 작가인 척 로어의 새로운 시트콤 <마이크&몰리> 역시 다음 시즌까지 갱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SF물의 안타까운 종영
이 외에도 NBC의 <30 록>과 폭스의 <아메리칸 대드>, <클리브랜드 쇼>, <패밀리 가이>, <글리>, <레이징 호프>, <심슨스>, CBS의 < NCIS >, ABC의 <캐슬>, <쿠거 타운>, <그레이 아나토미>, <미들>, <프라이빗 프랙티스>, <모던 패밀리> 등이 이미 조기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들과 함께 폭스의 컬트 시리즈 <본즈>와 <프린지>를 비롯해 CBS의 <크리미널 마인드>, <크리미널마인드: 서스펙트 비헤이비어>, <블루 블러드>, <하와이 파이브-0>, NBC의 <커뮤니티>, <팍스 & 레크리에이션>, CW의 <슈퍼내추럴>, <뱀파이어 다이어리> 등도 연장 방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린지>와 함께 ‘너드’ 팬들의 인기를 끌어왔던 NBC 스파이 코미디 <척>과 <이벤트>, ABC의 < V >, <판타스틱 패밀리>, CW의 <니키타> 등 공상과학 또는 판타지 액션 시리즈들이 줄줄이 종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미디어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 시리즈 중에서 CBS의 < CSI: 뉴욕 >과 ABC의 <브라더스&시스터스>, CW의 <원 트리 힐>, 폭스의 <라이 투 미>, <휴먼 타깃> 등도 재계약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미 종영됐거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방 되는 시리즈로는 CBS의 <미디엄>, NBC의 <케이프>, <체이스>,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 <아웃로>, <언더커버스>, 폭스의 <굿 가이스>, <러닝 와일드>, <론 스타>, CW의 <라이프 언익스펙티드>, <스몰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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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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