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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 경매 돌풍 대전 등 번져.. 수도권 북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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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 경매 돌풍 대전 등 번져.. 수도권 북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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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부산발 경매 훈풍이 인근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매매시장의 훈풍이 경매시장으로 이어진데 이어, 인근지역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낙찰률과 낙찰가율 등 상승세도 계속 커지고 있어, 부산발 경매 열풍이 수도권까지 북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2월 한 달간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아파트·주상복합 경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낙찰률은 87%로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의 경매물건이 나오면 최대 9개는 낙찰된다는 뜻이다.


이어 대전이 76.3%, 광주가 75.9%로 집계됐다. 강원과 경남도 각각 70%를 넘었으며 전북(22%)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40%이상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낙찰가율도 부산(111.2%)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정가 1억원인 주택이 나올 경우 1억1120만원에 낙찰됐다는 뜻이다. 이는 부산 경매물건이 2월 한 달간 77건으로 가장 적었던 반면, 응찰자 수는 11.8명으로 가장 많이 몰렸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매매·전세시장에서 매물을 찾기 어려워진 것도 이상 열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매물별로는 지난 2월25일 부산2계에서 열린 경매에서 사하구 신평동 전용면적 85㎡의 한신 아파트가 감정가 1억1000만원에 나와, 감정가의 155%인 1억6999만원에 낙찰됐다.


17일 부산 14계에서는 처음 경매에 나온 3건의 아파트도 모두 감정가 이상으로 집주인을 찾았다.


사하구 장림동의 전용면적 77㎡의 강남 아파트는 감정가의 143%인 1억2539만원에 낙찰됐으며 북구 만덕동의 그린코아 아파트는 감정가의 125%인 1억5000만원에 낙찰가를 형성했다. 동래구 온천동 전용면적 85㎡의 신화타워 아파트도 감정가의 126%인 1억8451만원에 거래됐다.


부산의 이같은 경매 열기는 영남권으로 번져나가는 분위기다. 경남의 낙찰률은 지난해 10월 75.6%로 자체 최고 기록을 한 차례 갱신한 뒤, 주춤하다 이달 들어 71.7%까지 올랐다. 대구도 지난해 11월 55.7% 이후 4개월 연속 낙찰률 50%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경북도 지난 2월 낙찰률 50% 대열에 동참했다.


중부권에서는 대전이 각광받고 있다. 대전은 지난 2009년 8월 이후 지난해 10월을 제외하고 18개월 연속 낙찰률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높은 낙찰률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같은 기간 낙찰가율도 지난 1월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8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과 인접한 충남도 지난해 11월 낙찰률 50%를 돌파한 이래 4개월 연속 50% 이상 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침체된 모습을 보이던 충북도 올해 들어 1월 낙찰률 70%, 2월 6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와 55.3%보다 상승했다.


이처럼 부산과 대전을 중심으로 번지는 전국의 아파트 경매 열기가 향후 수도권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월 수도권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서울이 45.2%, 경기 46.1%, 인천 49.7%로 모두 지난 1월보다 올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2월 들어 낙찰률이 60~70%를 웃돌고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됐다"며 "이는 일반 시장의 매물이 귀하고 향후 시세 상승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한 매수자들이 경매물건의 선점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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