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승엽(오릭스)이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반면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은 1이닝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승엽은 6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방망이는 날카로웠다.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씻으며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수비 부담을 덜어낸 방망이는 힘이 넘쳤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 맥시모 넬슨의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걷어 올려 우측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0m. 지난달 22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 뒤 13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5회에도 2타점을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사 2, 3루에서 넬슨의 4구째를 받아쳐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그는 7회 교체됐고 팀은 7-6으로 승리했다.
반면 임창용은 소프트뱅크와의 시범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6으로 끌려가던 8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시바하라 히로시를 삼진 처리했지만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는 우치가와 세이치와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각각 희생플라이와 좌전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팀은 1-8로 패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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