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루키' 강성훈(24ㆍ사진)이 혼다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 첫날 '베어트랩'에 호되게 당했다.
강성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15번홀 보기에 이어 16, 17번홀에서 연거푸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베어트랩 3개 홀에서만 5타를 까먹었다. 강성훈은 이날 결국 14오버파 84타의 아마추어스코어로 142명 가운데 꼴찌인 142위로 추락해 전의를 상실했다.
잭 니클로스가 2001년 재설계하면서 15~ 17번홀을 마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아멘코너'처럼 어렵게 구성한 곳이 바로 '베어트랩'이다. 179야드 거리의 파3홀인 15번홀은 왼쪽에 벙커, 오른쪽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고, 434야드 파4홀인 16번홀은 우도그렉홀인데다가 곳곳에 벙커와 해저드가 페어웨이를 벗어난 샷을 곧바로 응징한다. 17번홀도 190야드짜리 파3홀로 해저드가 무섭다.
선수들은 실제 1라운드에서 50개의 볼을 수장시켜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은 특히 강풍까지 더해져 선수들에게 클럽 선택부터 고민하게 만들었다. 최고의 '희생양'은 아담 스콧(호주)이었다. 15번홀에서는 물에 두 차례나 볼을 빠뜨리며 퀸튜플보기(5오버파)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고,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더해 2개의 파3홀에서만 무려 7타를 잃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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