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인천우체국 소속 김 모씨, 배달 중 계단에서 넘어져 사망...동료 집배원이 다음 날 발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고층 아파트 계단에서 넘어져 숨진 집배원이 18시간여나 지난 뒤 발견됐다.
4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7시45분 즘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 16층과 17층 사이 계단에서 인천 남인천우체국 소속 집배원 김 모(3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 씨가 두개골이 함몰된 채 천장을 바라보면서 누워있었고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우편배달을 위해 계단으로 이동하던 중 넘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씨는 숨지기 전날 오후 3시 쯤 이 아파트에 등기 우편물 배달을 위해 들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층 아파트라 평소 계단을 거의 이용하지 않은 주민들은 김 씨가 사고를 당한 것을 아예 몰랐으며, 김 씨의 시신도 주민들이 아닌 동료 집배원 윤 모(3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혼인 김 씨는 당뇨 합병증을 앓는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효자인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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