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우리 건설업계가 총 공사규모 110억불의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철도건설 프로젝트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해 한국 최초 해외철도건설 수주를 위한 1차 관문을 넘었다.
코트라(KOTRA)는 지난 3일 UAE 철도프로젝트 사전자격심사(PQ) 입찰결과 발표에서 GS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등 2개 컨소시움이 이에 포함됐고 중소기업도 PQ에 참여한 3개기업 모두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코트라 두바이 KBC는 해외건설 실적이 전무한 한국업체들이 어려운 PQ를 통과한 것은 해외 유력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참여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해외 철도건설 경험이 없어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PQ참가를 결정하게 된 것은 발주처인 Union Railway의 입찰방식이 당초 분리방식(20여개 소규모로 쪼개 발주)에서 한국기업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통합방식(시공-차량-통합신호/IT 등으로 통합발주)으로 변경된 이유도 있다.
UAE 철도공사 수주를 위해 발주처인 Union Railway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공을 들여온 코트라의 오응천 중동총괄 KBC센터장은 "사전정보 입수에서부터 Union Railway 회장의 한국초청, 한국기업과의 설명회 등을 잇달아 개최했다"며 "한국철도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주안점을 뒀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에게 유리한 통합발주 방식을 발주처에 제안하여 통과시킨 결과 GS건설, 삼성물산 등 한국 컨소시움이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중동 철도건설 프로젝트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하고 산업다각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1000억달러 규모의 중동 GCC 철도사업의 일환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원전을 넘어서는 것으로 일각에선 분석하고 있어 향후 UAE 철도 프로젝트 최종 수주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PQ입찰은 UAE 1단계 패키지로 총 265Km의 화물선을 먼저 건설하는 20억달러 규모의 공사이며 2단계인 두바이-아부다비-후자이라 등 UAE 주요 도시를 연결(총연장 1,500Km)하는 110억달러 규모의 공사는 2012년 중 발주될 예정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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