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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 한혜진-김민정, 전형적 캐릭터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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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 한혜진-김민정, 전형적 캐릭터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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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KBS2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가 2회 분량의 방송을 마친 가운데 한혜진의 캔디 캐릭터와 김민정의 악녀 캐릭터가 극단적으로 대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방송된 '가시나무새' 2부는 유명 배우가 돼 어머니를 찾고 싶어 하는 정은(한혜진 분)과 자신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정은을 미워하는 유경(김민정 분)이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 정은은 이영조 PD(주상욱 분)를 사칭하는 남자 때문에 사기를 당하고 엉뚱하게 영조를 찾아간다. 가짜 이영조에게 사기당한 사실을 알게 된 정은은 영조를 찾아간 회사에서 우연히 10년 전 연락이 끊겼던 유경을 다시 만난다.

유경은 자신을 알아보는 정은을 모른 체하고 걸어가지만 정은이 끝까지 따라오자 "
너하고 연결되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아는 체하지 마"라고 쏘아붙인다.


정은을 죽도로 미워하는 유경은 정은이 영조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의도적으로 영조에게 다가가 키스한다.


1부 아역 방송분에서 성인 출연분량으로 넘어온 '가시나무새'는 2부에서 정은과 유경의 선악 대립을 극적으로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한헤진은 한없이 선량하고 밝은 정은을 해맑은 캐릭터로 연기했고 김민정은 한을 품은 악녀 유경 역을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표현했다. 두 배우의 연기는 극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캐릭터 설정이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묘사돼 있어서 평면적인 연기로 비춰졌다.


정은은 비현실적으로 지나치게 맑고 착한 인물로 그려졌고, 유경은 합당한 이유도 없이 정은을 미워하는 악녀로 묘사됐다. 한혜진과 김민정의 연기는 과도하게 전형적인 캐릭터 속에서 묻히는 듯했다.


두 배우가 극 초반의 정형성을 벗어 보다 입체적이고 자연스런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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