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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등 원자재 시장 M&A 큰장 선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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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점결탄과 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원자재를 생산하는 광산업체들간의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점결탄을 주로 새산하는 광산업체들과 구리생산 업체들 사이에서 M&A가 추진되고 있다.

◆점결탄 업계, 리오틴토가 리버스 데일 39억 달러에 매수제안=세계 3위의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틴토가 지난 해 12월 다른 호주 광산업체인 리버스데일을 39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뒤 M&A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리오틴토는 리버스데일을 인수하기 위해 주당 16호주 달러, 총 39억호주 달러(미화 39억5000만 달러)를 제안했다.

리오틴토 측은 “인수 가격인 16호주 달러는 지난해 12월, 1개월 간 거래된 리버스데일 평균 주가에 46%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라면서도 “이번 입찰은 리버스데일의 주식 50%이상을 보유한 측이 가장 강력한 결정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스데일이 다른 광산·철광업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이 회사가 남아프리카, 모잠비크 등 질좋은 석탄 매장국가에서 광산 개발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리버스데일은 남아프리의 석탄광산을 가지고 있으며 모잠비크 광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철용 석탄인 점결탄이 매장돼 있는 모잠비크에서는 35% 지분을 소유한 타타스틸과 함께 ‘벵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분의 40%를 보유한 중국의 우한철강과 함께 ‘잠브제 프로젝트’ 도 진행중이다.


철강제품을 만들기 위해 철광석을 녹이기 위해 용광로에 넣는 점결탄은 최근 호주의 홍수와 수요 증가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리버스데일은 리온틴토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현재 리버스데일측은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협상 조건을 만들기 위해 대주주들이 나서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고 있다.


리버스데일 대주주인 인도의 광산업체 타타스틸은 2일 리버스데일의 지분을 2.9%포인트 늘린 27.1%로 확대했다.


다른 대주주인 브라질 최대 철강업체인 CSN(Cia. Siderurgica Nacional)도 리버스데일 지분을 추가 매입해 주식지분을 19.9%로 늘렸다.


이로써 리버스데일의 대주주인 타타스틸과 CSN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대주주의 지분은 47%로 불어났다.


리버스데일은 더 좋은 조건을 기다리며 지난주로 예정된 입찰 마감시한을 오는 18일로 연장했다.


리오틴토도 지난달 중순 리버스데일의 지분을 15.9%에서 16.9%로 늘렸다.


리버스데일 이사회 구성원이자 타타스틸 대표인 N.K 미즈라는 리버스데일 책임자의 자격으로 “리오틴토가 제시한 조건보다 ‘더 좋은 제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합병을 승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N.K.미즈라 책임자는 이번 입찰의 타타스틸은 M&A의 최고 결정권자가 아니다.


◆구리업계 이퀴녹스, 룬딘 적대적 M&A 시도=구리광산 업계에서도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호주의 구리 광산업체인 이퀴녹스는 48억 캐나다 달러(미화 50억 달러)에 스웨덴 광산업체인 룬딘을 인수하겠다고 지난 달 말 제안했다. 룬딘 관점에서는 원하지 않는 합병제안이다.


이퀴녹스는 잠비아 름와나 구리광산에서 연간 11만t의 구리 농축물을 생산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에 구리 및 금광을 건설중이다. 이 회사는 름와나에서 나오는 막대한 현금으로 인수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시트덜 리소스라는 자원업체를 인수했다.


이퀴녹스의 적대적 합병 제의는 룬딘이 캐나다의 광산업체인 인메트(Inmet)와 합병해 9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시메트라(Symetrra)를 설립하는 우호적 합병을 물거품이 되게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룬딘과 인메트는 앞서 프리미엄을 주고받지 않고 양사 주식을 등가로 평가해 합병을 추진해왔고 오는 14일 양사 주주들이 표결을 벌일 예정으로 있다. 이 합병방안이 승인되면 인메트가 새 회사의 지분 52.6%를, 나머지를 룬딘이 갖게 된다.


이퀴녹스는 주당 8.10 캐나다 달러에 룬딘 인수를 제안했는데 이는 지난 달 25일 룬딘 주가에 26%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크레이그 윌리엄스 이퀴녹스 최고경영자는 "현금과 주식으로 반반씩 총 48억 달러를 지급하겠다"면서 "우리 제안이 룬딘-인메트보다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룬딘사의 루카스 룬딘 회장은 "이퀴녹스 제안은 느닷없이 왔고 너무 낮아 차라리 우리 홀로 운영하는 게 났다"면서 "그러나 결정은 주주몫"이라고 말했다.


이퀴녹스가 노리는 룬딘의 크라운 주얼(crown jewel.왕관의 보석.피인수 기업의 핵심자산)은 콩고 공화국에서 벌이고 있는 텡케푼구룸 구리 및 코발트 광산을 비롯해 포르투갈과 스페인,스웨덴의 구리,니켈,납 및 아연 광산이다. 이퀴녹스 뜻대로 합병이 성사되면 이퀴녹스는 룬딘의 유럽 광산 4곳과 콩고 코발트 광산 사업권을 손에 쥐게 된다.


이퀴녹스측은 "두 회사가 합병하면 2016년 합병회사의 구리 생산량은 50만t에 이르러 현재 생산 기준으로 세계 8대 구리업체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양사 주주들이 구리 가격 강세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인메트가 43억 달러를 들여 개발중인 파나마 구리 및 금광 개발 사업에 사업에 신경을 쏟느라 이퀴녹스의 적대적 합병 제안을 당해낼 여력이 없을 것이라며 이퀴녹스가 유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파나마 광산은 연간 25만t의 구리와 10만 온스의 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시에 합병 규모가 크지 않아 이퀴녹스 자체도 제 3자의 M&A제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구리는 지난 달 28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1t에 9850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2월 중순의 1만190달러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구리값은 세계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지난 해 40%가 뛰었고 2008년 이후 지금까지는 세배로 급등했다.




박희준 조윤미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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