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정미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3일 적십자 회비 미납과 지방세 체납에 대해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총 11회 적십자회비를 미납한 사실을 지적하자 "미처 챙기지 못했고, 업무가 많이 귀가하면 밤 11시, 12시가 다 된다"며 "즉시 시정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또 2007년 지방세 체납으로 자동차가 압류당한 것을 지적한데 대해서도 "그 부분도 제가 확실히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에 신 의원은 "지방세를 체납하면 바로 압류에 들어가는 게 아니고 독촉과 최고 등의 절차가 있다"며 "먼 과거도 아니고 2007년"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남편과 같이 직장을 다니다보니까 고지서가 오면 보통 아이들이나 도우미 아줌마가 어디다 놓는데 잘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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