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휘발유 가격의 고삐가 풀렸다. 서울 주유소 판매 보통휘발유 가격이 2200원을 넘어 사상 최고로 뛰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동 경일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의 가격이 리터(ℓ)당 2255원으로 올랐다. 종전에 2195원에서 60원이 오른 가격이다.
일평균 가격 상승폭도 사상 최고치로 올라 기름값 상승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일 기준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86.00원으로 전일대비 8.76원 올랐다. 평균가격의 1900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 간 셈이다. 주유소 판매 경유 가격도 ℓ당 1693원으로 전일 대비 8.8원 상승했다.
정유업계는 국제유가의 상승을 국내 기름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일(현지시간) 거래된 선물 유가는 전일대비 2.6달러 상승한 배럴당 102.23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일대비 2.6달러 오른 109.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는 리비아 동부해안에 폭탄이 투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동 정세의 불안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정세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계속해서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름값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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