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1일 기준, 2010 중구 통계 연보 발간....증가세 보이던 인구 재개발 영향으로 약간 줄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 때 19만여명에 이른 후 계속 줄던 중구의 인구가 2005년을 꼭지점으로 다시 늘어났으나 2009년에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중구가 발간한 '2010 중구통계연보'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지난 1990년 18만7943명에 달했던 중구 인구는 2005년 13만4420명으로 계속 줄어들기만 했다.
그러나 2006년 13만6348명을 시작으로 2007년 13만7435명, 2008년 13만8811명 등 매년 1000여명 이상씩 늘어났으나 2009년은 증가세가 약간 꺾여 13만7861명을 기록했다.
반면 세대수는 2005년부터 5만5101세대로 늘어나더니 2006년 5만6642세대, 2007년 5만7473세대, 2008년 5만8174세대, 2009년 5만8249세대 등 계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2009년 인구가 소폭 줄어든 것은 신당동 지역의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기존 거주자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재개발 사업이 완료돼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가 2002년 수준인 14만여명으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구는 적극적인 주택 재개발 사업을 추진, 2000년에 인구가 전년 대비 사상 최고치인 1만5000여명이 느는 등 인구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각종 교육사업에 대한 적극 지원으로 교육문제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인구 유출을 줄이기도 했다.
한편 2009년 중구에서 하루에 3.1명이 태어나고, 1.7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하루 2.7쌍이 결혼하고, 0.95쌍이 이혼하고, 하루 64명이 전입하고, 68명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2009년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11.11%로 2005년 9.9%, 2006년 10.5%, 2007년 10.85%에 비해 노인 인구 비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구에는 모두 6만1180개의 사업체가 있으며, 종사자는 35만3342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업체가 있는 업종은 도매와 소매업으로 3만3194개에 달했다.
제조업(9432), 숙박과 음식업(549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644), 협회와 단체 수리, 기타 개인서비스업(2243) 순이었다.
동별로는 동대문패션타운을 끼고 있는 광희동이 1만823개 업체로 가장 많았다.
신당1동(1만763), 을지로동(9652)이 그 뒤를 이었다. 남대문시장을 관할로 둔 회현동과 명동은 각각 9667개와 6701개로 나타났다.
종사자수는 업체수도 많은 도매와 소매업이 9만2274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금융, 보험업은 업체수가 1190개인데 비해 종사자는 5만3895명에 달했다.
반면 제조업은 업체수(9432개)에 비해 종사자수는 3만478명 밖에 안돼 눈길을 끌었다.
'2010 중구통계연보'는 2009년 12월31일 기준으로 ▲중구 토지, 기후 ▲인구 ▲노동 , 사업체 ▲농림, 제조업 ▲가스, 상하수도 ▲유통ㆍ금융, 무역수지 ▲주택, 건설 ▲교통관광, 정보통신 ▲보건 ▲사회보장 ▲환경 ▲교육, 문화 ▲재정 ▲공공행정, 사법 등 각종 통계자료를 모두 18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