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일 종합상사에 대해 해외자원개발로 사업모델을 진화하고 그룹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톱픽으로는 대우인터내셔널을 꼽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종목과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에는 각각 LG상사와 SK네트웍스를 선정했다.
여영상 애널리스트는 "종합상사의 자원개발사업의 실적은 이미 일부 실현되고 있으며 단기간내 생산에 들어갈 사업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며 "대기업그룹과의 짝짓기도 마무리돼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의 경쟁력과 종합상사의 해외 네트워크 간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포스코그룹과 대우인터내셔널 조합은 이미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룹-현대상사, GS그룹-GS글로벌의 시너지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종합상사는 수출대행이라는 단순 중개기능을 수행했지만 현재는 해외자원개발과 삼국간 거래 등 사업모델을 진화시켰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47%를 차지하고 원자재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에서는 해외시장 경쟁력이 중요한 자산일 수밖에 없어 종합상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중 대우인터내셔널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여 애널리스트는 "대우인터내셔널 주가와 원자재 가격 간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며 "포스코 수출확대 전략, 암바토비 니켈광산과 최근 니켈 가격을 고려할 경우 최근 1년간 부진했던 주가가 특히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LG상사에 대해서는 "자원개발사업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 원자재 가격과의 동행성도 가장 높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SK네트웍스는 중장기 성장성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분투자 및 대여를 통한 철광석 물량 확보와 SK이노베이션 석탄·광물사업 인수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발목을 잡아왔던 오버행 이슈도 연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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