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FC서울과 전북 현대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반면 수원 삼성은 호주 원정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서울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타흐논 빈 모하메드 경기장서 열린 알 아인(UAE)과의 2011 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25분 데얀의 선제 결승골과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K리그 2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건 서울로선 기분 좋은 출발이다. 특히 시즌 개막 직전 중동 원정 첫 경기를 잘 치러낸 것이 고무적이다. 오는 6일 '라이벌' 수원과 K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상승세가 기대된다.
전북 역시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G조 1차전을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4분 에닝요의 크로스를 받은 박원재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산둥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중국의 레알 마드리드'라 불릴 만큼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그런 만큼 전북은 이날 승리로 향후 일정에 유리함을 얻게 됐다.
서울과 전북은 각각 15일 항저우 그린타운(중국)과 16일 아레마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해 FA컵 우승팀 수원은 2일 오후 시드니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H조 1차전에서 시드니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정성룡, 이용래, 최성국, 오장은, 오범석 등 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특히 전반 33분 시드니의 주장 테리 맥플린이 이상호를 밟아 즉시 퇴장당했음에도 수적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장거리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내긴 했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경기였다.
수원은 16일 상하이 선화(중국)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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