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4ㆍ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2일 엄기영 전 MBC 사장의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 "그야말로 야합, 기회주의의 전형"이라며 "강원도민들은 물론이고 국민들 전체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엄 전 사장은 자신을 탄압하고 쫓아낸 정당에 투항해서 강원도백이 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로서 이번 선거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되찾아오는 문제와 더불어 이 나라의 도덕, 윤리체계를 바로 세우느냐의 문제까지 포함하게 됐다"며 "강원도민들께서 이 전 지사를 되찾아주고 더불어 '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올바르게 바로잡다)', 잘못된 정치행태에 대해 단호하게 철퇴를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엄 전 사장에게 "이 전 지사가 정치보복으로 물러나기 훨씬 전인 지난해 8월 주소를 춘천으로 옮기고 출마준비를 한 것은 이 전 지사의 낙마를 이미 알고 있었고 일종의 작전을 한 것이 아닌가"라며 공개적으로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또 "엄 전 사장은 중앙정부가 강원도를 차별하거나 핍박하면 제대로 강원도의 권익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의심이 된다"며 "이 전 지사를 되찾아오고 강원도의 자부심, 자존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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