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채권은행단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결정이 내려진 효성그룹의 계열사 진흥기업이 또 다시 부도 위기에 처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2월28일 만기가 도래한 225억원 규모의 교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진흥기업은 이날까지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진흥기업은 2월 중순에도 만기 도래한 193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위기에 처했다가 가까스로 부도를 피했다.
이후 지난 달 24일에는 채권단 등이 협의를 통해 워크아웃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약 2개월간의 채권행사유예기간 동안 실사를 통해 진흥기업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진흥기업이 이날까지 어음을 막지 못하면 부도 처리된다"며 "효성이나 진흥기업이 어음을 결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공능력순위 43위의 중견건설사 진흥기업은 지난해 6월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당시에는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악성 미분양 등으로 자금난을 겪다 지난 달 10일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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