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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한 "지금은 '리틀 장동건'이지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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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한 "지금은 '리틀 장동건'이지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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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그에게선 다양한 얼굴이 묻어 나온다. 언뜻 차갑거나 비열해 보이기도 하고, 흰 이를 드러내고 크게 웃을라치면 또 그렇게 선할 수가 없다. 여러 배우들의 얼굴도 갖고 있다. 장동건의 착한 마스크, 원빈의 깊은 눈빛, 그리고 이민호의 야릇한 미소까지.

배우 도지한(20). 지난 2009년 '공주가 돌아왔다'에서 탁재훈의 아역으로 데뷔한 그는 '거상 김만덕'에서 한재석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마이웨이'에서는 장동건의 아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누구의 아역'에서 벗어나 지난 겨울엔 케이블TV MBC에브리원 시트콤 '레알스쿨'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생애 첫 주연을 꿰찼다. 신예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눈도장을 받은 그는 '배우'라는 이름의 울창한 나무를 향해 이제 막 파릇한 새싹을 틔우는 중이다.


"첫 주연한 '레알스쿨'이 이제 곧 끝나는데 시원섭섭하네요. 애착도 많이 가고 정도 들었던 작품이거든요. 촬영이 끝나는 날 모두 펑펑 울 만큼 다들 가족처럼 친해졌죠. 물론 흡족함 보다는 아쉬움이 더 커요. 제 연기에 부족한 게 많이 보였거든요. 하지만 어떤 욕심을 내기 보다는 즐기고 싶었던 게 더 컸어요. 그 목표는 이뤘으니 만족해요."

도지한 "지금은 '리틀 장동건'이지만.."(인터뷰)


틴에이저 시트콤 '레알스쿨'에서 그는 '까도남' 도지한 역을 맡았다. 잘생긴 외모에 전교 1등, 그리고 영어 토익 점수 만점을 자랑하는 진정한 엄친아. 하지만 주다영 앞에선 어쩔 줄 모르는 순정남이기도 하다. '거상 김만덕'을 통해 '리틀 한재석'으로 얼굴을 알렸다면 이번 시트콤을 통해서는 10대들 사이에서 도지한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었다.


"고등학교 다니는 여동생이 있는데 친구들 사이에 제가 인기가 좋아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오빠 너무 멋있어요. 대박이에요!"하는 친구들 보면 '앗, 얘네들이 왜 이러지? 내가 어딜 봐서 멋있다고..' 이래요.(웃음) 실제 모습이요? 좀 바보같거든요, 하하."


대전 탄방중학교 때까지 수영선수로도 잠시 활약하며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던 그는 어느날 영화 속 배우들의 눈빛에 반했고 그 스스로 그런 눈빛을 갖고 싶어졌다.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에 아버지는 "어디서 헛바람이 들었냐"고 호통치며 중국 고모네 집으로 유학을 보내버렸다. 말이 유학이지 실은 철없는 아들을 혼내주기 위한 일종의 유배(?)였다. 그렇게 중국에서 숨 죽이고 있던 그는 2년 후 다시 돌아와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모두 마쳤다. 배우에 대한 열망은 더 커져 있는 상태였다.


"그때는 아버지도 안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친구분이 계시는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게 허락해 주셨어요. 물론 '설마' 하는 마음이셨죠. 그런데 다행히 제가 좋은 평가를 받아서 곧바로 연습생으로 발탁됐고 6개월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어요. 적어도 연습생 2년은 각오했는데 참 운이 좋았죠."


도지한은 이제 또 새로운 도전, 새로운 관문에 맞닥뜨렸다. 생애 첫 영화 데뷔, 그것도 강제규 감독이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대작 '마이웨이'에서 주인공 장동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인,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과 우정을 그린 영화로 이달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가 올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성에서 내로라 하는 달리기 선수를 분하기 위해 최근 잠실운동장에서 장동건과 만나 마라톤 훈련을 하기도 했다.


"정말 멋있으시더라고요. '같이 잘 해보자'고 하신 뒤 쉬지 않고 철저하게 연습에 집중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폼을 똑같이 맞추기 위해 뒤에서 뛰었는데 선배님 다리가 길어 쫓아가기 바빴죠, 하하. 장동건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죠."


안방극장을 통해 '리틀 한재석'으로 불렸던 도지한이 이제 '리틀 장동건'으로 스크린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계속되는 아역에 지쳤나고? 노(No). 그는 욕심은 많을지언정 기다릴 줄 아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오래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안성기 선배님처럼, 세월이 흐를수록 더 멋있어져서 세세한 것 하나까지도 배우의 멋으로 살릴 줄 아는 배우.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도지한 "지금은 '리틀 장동건'이지만.."(인터뷰)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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