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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 6차 경기 침체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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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금과 알루미늄 주목하기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가가 급등해 새로운 경기침체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과거 유가 급등은 5차례 경기 침체를 초래했다.유가 급등은 1974년과 1980년, 1990년, 2000년과 2008년 다섯차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원유 트레이더들은 6차 침체가 임박했을지도 모른다며 위기를 극복할 구세주를 찾고 있다.

지난 주 목요일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19.79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에 시장이 받은 충격은 명백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지난 주까지 주식과 채권 시장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경기둔화를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국의 펀드 매니징 회사인 허미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닐 윌리엄스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중 물가상승.스태그네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논쟁에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중시한 반면,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모든 루트는 한가지 방향 즉 경제성장에 대한 위협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오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상승폭=FT는 현재 논란의 핵심은 유가 상승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조정은 단기에 끝날 것이라며 시장 전망을 낙관함에 따라 배럴당 111.50달러를 기록했다. 이 수준의 유가는 과거 원유 공급 부족에 따른 '오일쇼크'에 비하면 최고치와는 한참 멀다고 FT는 덧붙였다. 1990년 발생한 1차 걸프전 당시 국제유가는 3개월 만에 150% 상승했다.


아랍-이스라엘 간 중동 전쟁과 이란 혁명의 여파로 석유공급이 급감한 1970년대에는 원유가는 몇 개월 만에 200%이상 올랐다.


그런데 지난 주 목요일 최고치에 도달한 브렌트유가는 지난 1월에 비해 약 25% 상승했을 뿐이다.


세계 최대 석유거래 업체인 비톨사의 최고 경영자인 이안 테일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여분의 원유를 시장에 내놓는다면 유가는 현 수준아래서 안정될 것이며, 90~100달러 범위로 복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소요 전염시 백방이 무효=그러나 현재의 소요사태가 다른 석유생산국으로 확산되면 백방이 무효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세계 4대 석유트레이더인 스위스 소재 '군보르'의 토르비예른 토른크비스트 회장은 "현재의 펀드멘털을 감안하면 배럴당 100달러 이상인 현재의 원유가는 앞으로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동의 상황을 볼 때 유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오일지수를 기준으로 봐도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주초에 비해 38%나 급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석유시장에 비해 다른 시장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S&P500은 주내 2%만 하락했을 뿐이며 10년 물 미국 국채 수익률도 0.15퍼센트 포인트 하락한 3.43%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유가 상승을 보는 채권과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모건 스탠리의 주식 전략가인 매튜 가먼은 "지난 2008년 배럴당 125달러는 시장을 죽이는 급소(choking point)"면서 "지난 해 브렌트유는 46%만 올랐다"고 지적했달. 그에 따르면 유가가 연간 85~90% 올라야 경기후퇴나 심각한 성장률 급락이 뒤따른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30~140달러 수준까지 가지 않으면 현재 주가의 하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입을 모은다. 현재의 주가 하락은 '일시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채권 투자자들은 덜 확신에 차 있다.그들은 유가 뿐 아니라 유로존의 경제상황을 염려하고 있다.


투자자들과 전략가들은 석유공급 위기를 극복할 많은 대안들을 마련해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금투자다. 이번 유가 상승이 단기로 끝나든 장기로 끝나든 금 투자가 이득을 챙길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매쿼리 증권의 금속 분석가인 맥스 레이턴은 "유가가 향후 6주동안 급상승한다면 금은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 방크의 금속 분석가인 대니얼 브레프너도 "알루미늄은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이어서 유가 상승은 생산비용을 높일 것"이라면서 "중동은 전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9%를 차지하고 있어 중동 지역 불안은 공급부족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미리 투자해보면 이득을 볼 것이라는 것이다. 원자재든 주식이든 채권이든 투자자들의 선구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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