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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3·1절에 왜 하필 'G2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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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3·1절에 왜 하필 'G2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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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1일 3ㆍ1절 경축사에서 'G20세대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주역'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이번 3ㆍ1절 경축사에서 3ㆍ1정신을 세계주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특히 G20세대가 세계주의를 실현할 세대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는 주역인 것은 물론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의 주체로서의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G20 서울 정상회의를 지낸 우리 젊은이들을 'G20세대'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이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해왔다. "우리 때는 국내 최고를 위해 경쟁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세계 최고를 위해 도전하고 있다"는 말을 여러 자리에서 반복해 소개할 만큼 기대감도 크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새해 첫 라디오ㆍ인터넷연설에서 "G20세대 젊은이들이 '세계국가 대한민국'의 주역"이라며 "G20세대는 긍정의 힘으로 도전하면서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길 줄 안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한 끝에, 마침내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면서 "지금도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G20세대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은 본인과 G20세대가 '도전정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현대건설에 입사해 세계 유수의 건설회사로 성장시켰던 이 대통령이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적지않은 공감대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또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장슬기 선수가 "보시는 분도 즐거운데, 직접 하는 우리는 얼마나 즐겁겠느냐"고 말한 점을 자주 인용하며, 도전하는 자세를 높이 사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도전과 성과에서 끝나지 않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세도 역설해왔다. 이 대통령은 "G20세대는 나 자신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의 문제도 나의 문제로 끌어안을 수 있는 성숙한 세계 시민"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해외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해외봉사를 통해 국제경험을 한 인재들은 어떠한 일에도 도전할 수 있고, 또한 그렇게 되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재산을 사회에 모두 환원하고, 공정사회와 노블리스오블리제를 강조하면서 봉사와 나눔을 확산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이번 경축사에도 세계시민으로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3ㆍ1절 경축사에서 일본이 보편적 인류 양심에 따라 동북아 평화에 기여해줄 것을 촉구하고, 북한이 북핵 폐기 등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정부는 대화할 준비를 갖고 있다는 점도 표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동북아 평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이같은 노력이 한ㆍ일 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책임감을 보이고, 천안함ㆍ연평도 도발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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