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 최대 관심사는 총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킹스 스피치'와 미국 내 주요 영화상을 휩쓴 '소셜 네트워크'의 대격돌이다.
'킹스 스피치'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녀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등 주요 부문에 대부분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은다. 영국 왕 조지 6세의 연설 공포증을 치료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영국 아카데미 5관왕에 오른 바 있다.
남자 주연배우 콜린 퍼스는 골든글로브를 포함해 LA, 시카고, 워싱턴DC, 라스베이거스, 오스틴, 플로리다 등 각 지역 평론가협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연이어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연말 미국 내 각 지역 평론가협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휩쓴 '소셜 네크워크'는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킹스 스피치'와 맞대결을 펼친다. 각색상을 제외하고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사운드믹싱 등 7개 부문에서 '킹스 스피치'와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 창업의 뒷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부문을 수상하며 1개 부문 수상에 그친 '킹스 스피치'를 압도한 바 있다.
이외에도 코엔 형제 감독이 1969년 존 웨인 주연의 '진정한 용기'의 원작 소설을 다시 영화화한 '더 브레이브'는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이번 아카데미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14세 소녀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악당에게 복수하기 위해 연방보안관을 고용해 추격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서부극이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등 대부분의 주요 부문에서 '킹스 스피치'와 경쟁한다.
흥행작 '인셉션'은 작품상,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등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나 감독상에서 제외되는 등 주요 부문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문인 남녀 주연상은 모두 한 배우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대부분의 외신들은 '킹스 스피치'의 콜린 퍼스와 '블랙 스완'의 나탈리 포트먼이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남우조연상으로는 '파이터'의 크리스천 베일과 '킹스 스피치'의 제프리 러시 등이 경합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며 여우조연상으로는 '킹스 스피치'의 헬레나 본햄 카터와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보고 있다.
감독상 후보로는 '블랙 스완'의 대런 애러노프스키, '소셜 네트워크'의 데이비드 핀처, '더 브레이브'의 코엔 형제,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파이터'의 데이비드 O. 러셀 등이 경쟁한다.
제임스 프랑코와 앤 헤서웨이의 사회로 진행되는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케이블TV 채널CGV에서 생방송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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