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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전쟁③]김희애-송지효-한지혜, 女優들의 치명적인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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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전쟁③]김희애-송지효-한지혜, 女優들의 치명적인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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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여우'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오는 3월부터 월화드라마를 통해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주인공은 SBS '마이더스'의 김희애, KBS2 '강력반'의 송지효, MBC '짝패'의 한지혜다.

김희애와 송지효, 한지혜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공통점 외에도 남자의 색깔이 강한 남성드라마에서 빛나는 존재감과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발휘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3월7일 '강력반'의 첫방송에 맞춰 '짝패'의 한지혜도 이날 아역배우에서 바통을 이어받으며 본격적인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들의 3파전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마이더스' 김희애는 2007년 '내 남자의 여자'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한 뒤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전작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번 드라마에서 역시 '팜므파탈'의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마음 속에 감춰져 있는 돈과 인간의 욕망, 사랑을 그려갈 '마이더스'에서 김희애는 중견 건설업체와 저축은행을 소유한 유필상 가문의 장녀 유인혜 역을 맡았다. 결혼한 경력도, 연애 경력도 없는 그녀는 아버지를 혐오하면서도 존경한 나머지 특별한 삶을 살게 된다.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일 만큼 거대한 헤지펀드의 운영자인 그는 어느날 장혁에 달콤한 제안을 하면서 그의 영혼까지 지배한다.


김희애는 또다시 팜므파탈적인 역을 연기하는 데 대해 "실제로는 전혀 팜므파탈적인 면이 없다. 그런데 대본만 보면 나도 모르게 변한다. '내 남자의 여자' 때와는 다르게 하고 싶은데 자꾸 그런 생각을 하면 오히려 연기 몰입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역할에 빠지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2일 첫방송에서는 40대 중반의 나이를 의심케 하는 탄탄한 몸매와 피부, 유창한 영어ㆍ중국어 대사 소화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희애는 이에 대해 "요즘 외국어 잘 하는 젊은 연기자들이 많아서 대충 해서는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두 달 동안 중국어를 공부했다"며 특유의 프로근성을 보였다.


첫방송 만으로도 김희애의 '포스'는 제대로 폭발했다. 김희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과 존재감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드라마에 비상한 관심을 쏟으며 '희애 앓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지효 역시 2007년 '주몽' 이후 4년만에 TV드라마에 컴백한다. 송지효는 '강력반'에서 또한번 송일국과 호흡을 맞추며 '쏭쏭커플'의 애칭까지 얻었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실제 사건과 미제 사건을 다루는 정통 수사드라마 '강력반'에서 송지효는 쇼킹닷컴이라는 인터넷 사이트 인턴 기자로 특종을 잡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조민주를 연기한다.


4년만에 컴백한 드라마에 집중하기 위해 SBS '한밤의 TV연예' 안방마님까지 하차한 송지효는 "조민주는 굉장히 밝고 의지가 강한 인물이다. 기자라는 직업에 고군분투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나 세혁(송일국 분)과 얽히면서 예상지 못한 일들을 겪게 되는 상황에서도 자기중심을 잘 잡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런닝맨'을 통해 인기를 얻은 '멍지효' 캐릭터와 거의 100% 싱크로율을 보이는 배역으로 송지효의 밝고 독특한 매력을 드라마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결혼 이후 첫 작품으로 '짝패'를 택한 한지혜는 지난해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이어 또다시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짝패'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같은 날 태어나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 천둥ㆍ귀동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한지혜가 연기하는 동녀는 어릴 적부터 두 남자 주인공들과 함께 자라며 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캐릭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훈장 성초시의 딸로, 훗날 장사로 돈을 벌어 여각의 주인이 되는 여장부이기도 하다.


한지혜는 "배우가 어떻게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지가 나중에 얼마나 이야기가 풍성해질지를 결정한다"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익혔던 사극 연기의 노하우를 '짝패'에서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과 각오를 보였다.


하지만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뛰어나 한지혜가 성공적으로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특히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이렇다할 특징 없는 연기로 다소 아픈 지적을 받은 그가 '짝패'를 통해 명예회복할 수 있을 지도 궁금하다.


각각의 색깔과 매력을 갖고 있는 여우들의 뜨거운 전쟁에 월화드라마 3파전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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