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주도 전셋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셋값 상승세가 진앙지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전세난의 진앙지였던 강남 3구의 전셋값 상승폭은 소폭 줄어든 반면, 수도권을 포함한 강남 3구 외곽지역의 상승세는 커졌다.
27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6% 가량 상승했다. 봄 이사철 대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량 부족 심화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화성(1.7%), 수원 영통구(1.7%), 김해(1.7%), 구리(1.7%), 의정부 (1.6%), 춘천(1.5%), 성북구(1.4%), 군포 (1.4%), 고양 덕양구(1.4%), 용인 수지구(1.3%)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계절적인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 14개구 중 성북구(1.4%)는 신혼부부 수요, 봄 이사철 대비 수요, 학군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전세난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신규단지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동대문구(0.8%)는 인근 성북구의 고려대학교 교직원 및 학생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물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성동구(0.7%)는 옥수13구역, 하왕십리 1-5구역 주택 재개발 이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학군 및 신혼부부 수요가 맞물리면서 올랐다.
강남 11개구 중 구로구(1.2%)는 이사수요 및 신혼부부 수요,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의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가격이 뛰었다.
영등포구(0.8%)는 여의도 업무지구로의 근로자 수요, 신혼부부 수요, 봄 이사철 대비 수요 등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 화성(1.7%)은 화성삼성전자와 인근 산업단지 관련 근로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수원 영통구(1.7%)는 봄 이사철 수원삼성전자 직원 인사 이동 수요 등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크게 올랐다.
구리(1.7%)는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의정부(1.6%)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근로자 수요, 서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동해오는 수요 등으로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강원 춘천(1.5%)은 퇴계동의 홈플러스, 온의동의 롯데마트 개점으로 관련 근로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광주 북구(1.3%)는 2015년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 입지로 인근 서구 화정동 화정주공, 염주주공 아파트가 재건축되면서 이에 따른 이주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구(1.1%)는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로 전세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구 달성군(1.1%)은 신혼부부 수요 및 이사수요, 달서구 성서공단 근로자 수요 등으로 물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부산 사상구(1.1%)는 사상구에서 김해를 잇는 경전철의 2011년 개통예정으로 유입되는 수요 및 상가 및 공장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근로자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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