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 주가지수는 25일 4일만에 다시 상승했다. 100달러선을 돌파하며 급등했던 유가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세계 경제의 우려를 가라앉혔다. 유가 안정과 약세로 돌아선 엔화로 수출주 전망이 밝아지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선된 지표도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74.05(0.71%) 오른 1만526.76에, 토픽스지수는 7.71(0.83%) 상승한 941.93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아 사태로 세계 석유 공급 차질이 우려되자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를 방출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도 증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치솟던 유가가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6.39달러로 전일대비 0.9% 떨어졌다.
유가상승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달러에 몰리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종가 81.89에서 소폭 오른 82.01엔을 기록했다.
한편 전일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대비 2만2000명이 감소했고 1월 내구재 주문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발표된 일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하락폭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디플레이션 완화 조짐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소니(1.2%), 샤프(2.0%), 닌텐도(2.8%)가 상승했다. 도요타는 미국 교통부가 도요타 제조 차량의 급발진 원인으로 지목된 전자제어장치에 결함이 없다고 결론내린 것과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2.2% 올랐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증권어셋매니지먼트 선임투자전략가는 “유가 안정과 엔화 약세가 약세장 탈출을 이끈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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