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오류와 관련, "오류를 인정한다"며 "그 문제는 국회와 협의해 합당한 방법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ㆍ통일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EU FTA 협정문 영문본하고 한글본 정본이 다르게 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외교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박주선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 비준을 요청할 때에는 번역이 된 23개 협정문 전체를 국회에 보내 검토해 문제점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서 비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게 맞다"며 "23개 정본 가운데 2개만 국회에 보낸 것은 국회에 대한 무시 행위고 국민을 대표한 국회의 비준 권한을 침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국회가 모든 정본을 검토한 뒤 비준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그렇다"고 동의하면서 "EU 측에서 CD로 제작해 보낸 기간이 좀 걸렸다"고 해명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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