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25일 "미국의 핵우산만으로 북핵을 폐기할 수는 없는 만큼 전술핵무기의 재반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로 인정할 수는 없으나,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의 주장은 지난 1992년 초, 노태우 정부와 김일성 북한정권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 선언을 발표하면서 우리 측이 철수한 전술핵 무기를 북핵 폐기를 전제로 재반입해야 한다는 것. 이는 우리가 핵을 갖고 있어야 역설적으로 북핵의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정 의원은 이어 현재 직면한 안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안보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 스스로 책임지는 안보 ▲ 지혜로운 안보 ▲ 예측가능한 안보 ▲ 국민 공감 안보 등 신(新)안보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치권이 위태롭고 심각한 안보현실 앞에서도 안보정략주의와 안보포퓰리즘에 빠져있다"며 "외교안보정책은 초당적으로 일관되게 지속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선 협력을 위한 제도와 관례를 다함께 만들자"고 주문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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