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 3주년을 맞아 3년전 취임식에서 착용했던 옥색 넥타이를 다시 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행정관급 이상 직원들과 확대비서관회의를 연 자리에서 "3년전 오늘 여의도에서 국민들 앞에 하루 종일 맸던 넥타이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넥타이를 다시 맨 이유는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당시 국민을 섬기고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끌고 나가는 그런 굳건한 각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우 겸허하고 매우 단호한 마음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지금 그 마음을 되돌아보고 자세를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나를 포함해 여러분들이 모두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오늘 갖는다면 3주년이 되는 오늘을 매우 의미있는 날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자가 남은 2년동안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은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문턱에 있다고 본다"면서 "이 중요한 시기에 공직자 특히 청와대 공직자가 무엇을 해야할 지 오늘 하루 생각해보자"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3주년 의미를 가슴에 담고 남은 2년을 책임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송호근 서울대 교수가 '공감의 정치와 공감철학-동반의 시대를 위한 새 출발과 조건'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송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역사적 명찰은 '사회민주화(조직·제도의 민주화, 생활환경의 민주화)'이며 실용적 보수주의를 통해 이를 이뤄달라고 제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